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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리뷰

셜록 시즌2-2화 리뷰 : 바스커빌의 개, 셜록도 두려움에 빠진 사건

by 93꼰대갬성러 2024. 4. 24.

셜록조차 지루함을 견디지 못한다

또다시 셜록을 흥분시킬 만한 사건이 나타나지 않자 셜록은 따분함을 견디지 못한다.

급기야 끊었던 담배까지 다시 피우려고 하고 왓슨은 그런 셜록을 필사적으로 막는다.

그러던 중 벨이 울리고 새로운 의뢰인이 찾아온다.

의뢰인의 이름은 헨리.

헨리는 셜록과 왓슨에게 생화학 무기를 연구하는 바스커빌 연구소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여준다. 영상에서는 유전적 돌연변이를 이용한 전투용 동물을 만든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그리고 헨리는 어린 시절 자신의 아버지가 거대한 짐승에게 살해당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고 말한다.

그 괴물이 바스커빌 연구소에서 만들어졌으며 연구소 밖으로 탈출한 실험동물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20년 동안 헨리를 괴롭힌 기억

헨리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거대한 짐승에게 살해당하는 모습을 직접 봤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셜록은 처음에는 그의 이야기를 믿지 않는다.

어린 시절 겪었던 충격적인 사건 때문에 기억이 왜곡됐거나 트라우마가 남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셜록이 자신의 말을 믿지 않는다고 생각한 헨리는 결국 자리를 떠나려고 한다.

그러자 셜록은 순식간에 헨리를 관찰하고 그에 대한 여러 가지 사실을 추리해낸다.

헨리는 다시 자리에 앉고 자신이 왜 20년이나 지난 지금 이 사건을 다시 조사하려 하는지 이야기한다.

그래도 셜록은 사건을 거절하려고 한다.

그런데 헨리의 입에서 '하운드'라는 단어가 나오자 갑자기 생각을 바꾼다.

결국 셜록과 왓슨은 사건을 맡고 헨리가 살고 있는 바스커빌 근처 마을로 향한다.

괴물 이야기로 관광지가 된 마을

마을에 도착한 두 사람은 조금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한다.

헨리가 목격했다는 괴물 하운드 이야기가 다큐멘터리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오히려 마을이 유명한 관광지가 되어 있었다.

마을 사람들에게 여러 정보를 얻은 셜록과 왓슨은 곧바로 바스커빌 연구소로 향한다.

문제는 생화학 무기를 연구하는 시설답게 보안이 상당히 철저하다는 것이다.

몰래 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셜록은 아예 정면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선택한다.

바로 자신의 형이자 고위직 공무원인 마이크로프트의 출입카드를 훔쳐 사용하는 것이다.

여기에 군인 출신인 왓슨의 도움까지 더해져 두 사람은 연구소 내부로 들어가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비밀 군사시설에서 사용된 마이크로프트의 카드는 실시간으로 확인되고 있었다.

결국 정체가 들통날 위기에 처하지만 헨리의 지인이자 셜록의 팬인 과학자 밥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연구소에서 빠져나온다.

셜록이 정말 괴물을 봤다

그날 저녁 셜록과 왓슨은 헨리와 함께 그의 아버지가 살해당했다는 듀어스 할로우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믿기 힘든 일이 벌어진다.

셜록이 실제로 거대한 괴물을 본 것이다.

하지만 셜록은 자신이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고 계속 부정한다.

평소라면 아무리 이상한 일이 벌어져도 논리적으로 상황을 분석했을 셜록이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술집으로 돌아온 셜록은 왓슨에게 자신이 실제로 무언가를 봤다고 털어놓는다.

심지어 온몸을 떨 정도로 공포에 질려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번 에피소드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도 바로 이 장면이었다.

항상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만만했던 셜록이 처음으로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존재를 마주하고 공포에 떠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왓슨의 눈앞에도 나타난 괴물

다음 날 정신을 차린 셜록은 자신이 본 것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그 정체를 밝혀내려고 한다.

이번에는 마이크로프트에게 정식으로 도움을 받아 바스커빌 연구소를 자유롭게 조사할 수 있는 권한까지 얻는다.

연구소를 조사하던 중 왓슨은 셜록과 떨어져 혼자 움직이게 된다.

그 순간 갑자기 연구소의 불이 꺼진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왓슨 역시 괴물 하운드를 목격한다.

겁에 질린 왓슨은 우리 안으로 도망간다.

잠시 후 불이 다시 켜지고 셜록이 나타난다.

그런데 셜록은 이 모든 것이 실제가 아니라 약물로 인한 환각이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사람들에게 환각을 일으키는 물질을 노출시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괴물을 보게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괴물이 아니라 환각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문제가 생긴다.

도대체 환각을 일으키는 약물이 어떻게 셜록과 왓슨의 몸속으로 들어왔느냐는 것이다.

셜록은 처음에는 헨리의 집에서 먹었던 설탕을 의심한다.

하지만 검사 결과 설탕에서는 아무런 성분도 발견되지 않는다.

셜록은 다시 사건을 처음부터 머릿속으로 정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국 '하운드 프로젝트'라는 과거의 실험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연구소에서 만났던 스테이플턴 교수의 도움을 받아 프로젝트에 대한 자료도 확인한다.

하운드라는 이름은 실험을 주도했던 다섯 명의 과학자 이름에서 따온 것이었고, 이들은 새로운 환각제를 만들기 위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이 프로젝트는 이미 중단된 상태였다.

그렇다면 누군가가 프로젝트를 몰래 계속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괴물보다 무서웠던 진짜 범인

셜록은 과거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사진을 확인하고 마침내 범인의 정체를 알아낸다.

그 인물은 바로 연구소에서 자신들을 도와줬던 과학자 밥이었다.

같은 시각 헨리의 상태는 점점 나빠지고 있었다.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혀온 기억과 계속 나타나는 괴물 때문에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한다.

헨리는 모든 것이 시작된 듀어스 할로우로 향한다.

다행히 셜록과 왓슨이 그를 찾아내 막는다.

그리고 셜록은 헨리에게 20년 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기억의 진실을 설명한다.

어린 헨리가 본 것은 괴물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는 모습이 아니었다.

실제로 아버지를 죽인 사람은 밥이었다.

하운드의 진짜 정체

그 순간 다시 괴물이 나타난다.

눈앞에 거대한 하운드가 나타나자 모두가 공포에 질린다.

하지만 셜록은 범인인 밥이 방독면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들이 어떻게 환각을 보게 됐는지 알아낸다.

원인은 주변에 퍼져 있던 안개였다.

환각 성분에 노출된 사람들은 실제로 존재하는 평범한 대형견을 거대한 괴물처럼 보고 있었던 것이다.

왓슨의 사격으로 개가 죽고 헨리는 자신이 두려워했던 하운드가 괴물이 아니라 평범한 대형견이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한다.

밥은 자신이 헨리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오랜 시간 헨리의 트라우마를 이용하고 있었다.

결국 도망치던 밥은 지뢰를 밟아 사망하면서 사건은 마무리된다.

내가 좋아했던 바스커빌 가문의 개

아마 셜록 홈즈의 팬이라면 '바스커빌 가문의 개'라는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내가 많이 좋아했던 셜록 홈즈 이야기 중 하나다.

셜록 홈즈의 장편소설 가운데에서도 특히 인기가 많은 작품이기도 하고, 괴물 같은 거대한 개가 등장한다는 설정 자체가 다른 셜록 홈즈 이야기들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영드 셜록 시즌2 2화에서는 원작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많이 각색했다.

바스커빌 연구소라는 설정부터 환각제와 비밀 프로젝트까지 원작과는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래서 원작을 그대로 영상으로 옮긴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차이가 상당히 크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꽤 흥미롭게 봤다.

공포에 떠는 셜록을 처음 보다

특히 이번 에피소드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사건의 범인보다 셜록의 모습이었다.

셜록은 지금까지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이용해 모든 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려는 인물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을 만나도 오히려 신나 하고, 주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상황에서도 혼자 침착하게 추리를 이어간다.

그런 셜록이 자신이 직접 괴물을 본 뒤 공포에 떠는 모습은 꽤나 신선했다.

자신의 눈으로 분명히 봤는데 자신이 알고 있는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으니 셜록 스스로도 혼란에 빠진 것이다.

술집에서 왓슨에게 자신이 본 것을 이야기하며 온몸을 떠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으로 셜록에게도 이런 인간적인 모습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결국에는 초자연적인 괴물이 아니라 환각이라는 사실을 밝혀내며 다시 우리가 알고 있던 셜록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원작을 많이 각색했다는 점에서는 원작과 상당히 다른 이야기였지만, 현대적인 바스커빌 이야기로 바꿔놓은 전개는 꽤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항상 자신만만하던 셜록이 처음으로 자신의 눈과 머리를 믿지 못하고 공포에 떠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