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사건 이후, 조금 달라진 셜록과 왓슨
첫 사건을 함께 해결한 뒤 셜록과 왓슨은 단순한 룸메이트를 넘어 조수이자 동료, 그리고 친구에 가까운 관계가 된다.
하지만 사건을 해결할 때는 누구보다 천재적인 셜록도 현실적인 생활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반면 왓슨은 다르다.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카드 승인이 거절되고 기계에 화를 내며 돌아온다. 셜록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먹고살기 위해 돈도 벌어야 하고 새로운 직장도 찾아야 한다.
개인적으로 이번 2화는 이런 왓슨의 현실적인 일상과 셜록의 사건 해결 과정이 함께 진행된다는 점에서 1화보다 조금 더 가벼운 분위기로 느껴졌다.
은행에 남겨진 정체불명의 암호
어느 날 셜록의 대학 동창이자 잘나가는 은행원이 사건을 의뢰한다.
누군가 한밤중 은행에 침입해 페인트로 정체불명의 낙서를 남기고 사라진 것이다.
문제는 카드가 있어야 출입할 수 있는 곳인데 문이 열린 흔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CCTV 역시 1분 간격으로만 녹화돼 범인의 모습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다.
더 이상한 것은 은행에서 사라진 물건도 없다는 점이었다.
셜록은 당연히 이 사건에 흥미를 느낀다.
현장을 조사한 셜록은 이 낙서가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그날 밤늦게까지 일하고 있던 특정 직원에게 보여주기 위한 암호라고 추리한다.
셜록과 왓슨은 메시지를 받았을 것으로 보이는 직원을 찾아가지만 그는 이미 자신의 집에서 죽은 상태였다.
경찰은 자살이라고 생각하지만 셜록의 생각은 달랐다. 피해자가 왼손잡이라는 점과 은행에 남겨진 경고성 메시지 등을 근거로 살인사건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한다.
두 피해자를 연결하는 중국 암호
셜록은 경찰을 찾아가 다시 한번 자살이 아니라 살인사건이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새로운 사건 현장을 조사한다.
그곳에서 두 사건 사이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피해자들의 행적을 조사하던 중 도서관에서 또 다른 암호를 발견한다.
셜록과 왓슨은 각각 두 피해자의 행적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셜록은 첫 번째 피해자 반쿤이 무게가 있는 물건을 운반했다는 사실을 추리하고, 왓슨은 두 번째 피해자가 방문했던 중국 골동품 가게를 조사한다.
조사를 계속하면서 두 사람은 사건 현장에 남겨진 암호가 중국 문자와 숫자를 이용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리고 두 피해자 모두 밀수품을 운반하는 운반책 역할을 했으며 그 과정에서 누군가 물건을 빼돌리면서 사건이 시작됐다는 사실에 가까워진다.
단순한 두 건의 살인사건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밀수 조직과 연결된 사건이었던 것이다.
범인을 쫓는 셜록
셜록은 추리를 이어가던 중 골동품 가게 주변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하고 몰래 잠입한다.
그곳에서 범인의 흔적을 찾아내고 범인이 곡예사라는 사실까지 알아내지만, 오히려 범인에게 공격을 당하고 놓치게 된다.
이후 다음 표적이 될 수 있는 수린의 행적을 조사하기 위해 그가 일했던 박물관으로 향한다.
박물관에서도 다시 암호를 발견한다.
셜록은 정보원을 통해 장문의 암호까지 찾아내고, 뛰어난 관찰력을 이용해 실종된 줄 알았던 수린이 박물관에 숨어 있다는 사실도 알아낸다.
수린에게서 범인과 조직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만 범인은 결국 수린까지 찾아내 살해한다.
사건은 점점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니라 거대한 조직과 관련된 사건으로 변해간다.
사건을 쫓는 셜록과 취업을 해야 하는 왓슨
이번 에피소드에서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것은 사건만 계속해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왓슨의 취업과 일상 이야기가 같이 진행된다는 점이었다.
새로운 병원에 취업 면접을 보러 간 왓슨은 면접관인 여의사에게 호감을 느낀다.
하지만 셜록과 함께 사건을 해결해야 하니 평범하게 직장생활만 할 수도 없다.
셜록이 암호가 특정 페이지와 단어의 순서를 가리키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뒤 두 사람은 피해자의 방에 있는 책들을 밤새 조사한다.
결국 같이 밤을 새운 왓슨은 병원에서 졸게 되고, 본의 아니게 여의사의 도움을 받으면서 서로 호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셜록이 준 서커스 표를 이용해 데이트까지 하게 된다.
그런데 이 데이트에도 방해꾼이 있었으니 바로 셜록이었다.
데이트까지 따라온 셜록
셜록은 이 서커스단에 범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서커스에서 암호에 사용된 페인트를 발견하고 범인들과 한바탕 싸움까지 벌이게 된다.
왓슨 입장에서는 평범하게 데이트 한번 해보려고 했을 뿐인데 셜록 때문에 또다시 사건에 휘말린 셈이다.
이후 여의사의 발견을 계기로 수린이 암호를 해독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셜록은 암호를 풀 수 있는 열쇠가 여행자용 가이드북이라는 것까지 알아낸다.
하지만 그 사이 집에 남아 있던 왓슨과 여의사는 조직에게 납치된다.
조직의 보스는 왓슨을 셜록으로 착각하고 있었고, 두 사람을 이용해 자신들이 찾던 900만 파운드 상당의 비녀를 찾으려고 한다.
다행히 셜록이 이들을 찾아내면서 왓슨과 여의사를 구하고 조직의 암살자까지 처리되면서 사건은 마무리된다.
1화보다 가벼웠던 셜록 시즌1 2화
개인적으로는 시즌1 1화보다는 재미가 조금 덜했다.
그래도 이번 에피소드는 셜록과 왓슨이 첫 사건을 해결한 이후 동료이자 친구가 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특히 사건과 왓슨의 취업 같은 일상이 함께 섞여 진행되면서 1화보다는 조금 더 분위기가 가벼웠던 것 같다.
그리고 이번 에피소드를 보면서 확실하게 느낀 것도 있다.
셜록은 돈에 그다지 관심이 없지만 왓슨은 우리와 똑같다는 것이다.
먹고살기 위해서 취업도 해야 하고 돈도 필요하고,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기면 데이트도 하고 싶어 한다.
하긴 왓슨이 정상이지 셜록은 자기가 소시오패스라고 하니까 이해는 간다.
어쩌면 왓슨도 그렇게 평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이번 에피소드에서 좋았던 부분 중 하나는 셜록의 대학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잠깐 나온다는 것이었다.
셜록은 대학생활을 할 때부터 지금처럼 사람들을 관찰하고 추리했고, 그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사이코 취급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의뢰인을 통해 간단하게 나온다.
나는 이 부분이 꽤 좋았다.
셜록이라는 사람이 갑자기 지금처럼 된 것이 아니라 대학 시절부터 원래 이런 사람이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왓슨이라는 사람도 조금 다르게 보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셜록이 자신에 대해 이것저것 추리하고 말한다면 불쾌하게 생각하거나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실제로 셜록은 과거부터 그런 취급을 받아왔다.
그런데 왓슨은 달랐다.
왓슨은 오히려 그런 셜록에게 흥미를 느꼈고 함께 사건 현장에 따라가고, 같이 사건을 해결하면서 점점 셜록과 가까워진다.
더욱더 왓슨만이 셜록에게 흥미를 느끼고 좋아하게 된 것이 부각되는 부분이랄까?
처음에는 셜록 옆에 있는 정상적인 사람이 왓슨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보면 그런 셜록을 재미있어하고 계속 옆에 있는 왓슨 역시 그다지 평범한 사람은 아닐 수도 있겠다.
시즌1 1화만큼 강렬하거나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셜록과 왓슨이 단순한 룸메이트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동료이자 친구가 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꽤 좋았던 에피소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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