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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범시민: 법은 정말 정의를 수호하는가

by 93꼰대갬성러 2024. 4. 22.

1. 영화 정보

2009년 12월에 개봉한 범죄 복수극 영화이다.

정말 특이하게도 빌런을 응원? 또는 이해하게 되는 영화이다.

물론 빌런이지만 사실상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피해자이다.

마지막 결말 때문에 감상평이 많이들 엇갈리는데 감독의 의도라면 제대로

먹혀든 것 같다.

 

2. 영화 줄거리

클라이드는 가족과 저녁 식사를 준비하던 도중 초인종이 열리고 문을 연 순간

2명의 괴한이 습격하여 제압당한다.

괴한 중 1명은 그가 보는 앞에서 그의 아내를 겁탈하려다 마침 방에서 나온 딸을 

발견하고 딸을 끌고 간다.

결국 아내와 딸은 모두 목숨을 잃고 만다.

 

두 괴한은 다행히 체포되고 여러 가지 정황상 악질 범죄자로 심판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그들의 변호사인 레이놀즈가 딸의 몸에 남은 혈흔, 지문 등의 각종 DNA 정보들을

이미 증거로 쓸 수 없게 손을 써버렸다.

클라이드의 목격 증언은 사건 당시 클라이드가 폭행당하고 의식을 잃은 상태여서

쓸모가 없었고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날 상황에 빠진다.

검사 닉은 증거 불충분으로 그냥은 승소하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두 범인 중 한 사람의

죄를 감면해 주는 대가로 다른 한 명에게 살인죄를 증언하게 하는 거래를 시도한다.

 

닉은 검거율 96%에 달하는 훌륭한 검사라고 자부하지만 사실은 항상 이렇게 뒷거래로

승소를 얻은 것이었다.

닉은 두 명 다 놓칠 바에는 한 명이라도 확실히 처벌하자는 것이었다.

 

문제는 그렇게 거래로 풀려난 범죄자가 이 모든 범죄의 주범인 다 비였던 것이다.

게다가 닉의 상사인 조나스는 힘든 상황이지만 너의 능력이라면 둘 다 처벌할 수 있다고

조언했지만 굳이 자신의 명성에 흠이 될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아 안전한 방법을 고른 것이다.

당연히 클라이드는 크게 반발하지만 이미 상황은 끝나있었고 다비가 법정 앞에서 닉과

악수하는 것을 보게 되며 큰 충격을 받고 사라진다.

 

10년 후 다비 대신 모든 죄를 뒤집어쓴 에임스의 사형이 집행되고 닉도 참석한다.

에임스는 겁탈과 살인은 자신이 한 것이 아니라며 억울해하며 호소한다.

사형방식은 안락사 같은 약물투여였지만 갑자기 약물이 투여되자 에임스는 발작을 일으키며

고통스러워하다 처참한 몰골로 죽는다.

사형집행대 뒤쪽 봉투에 "운명을 받아들여라"라는 문구가 적힌 것이 발견되며 

누군가 일부러 약물을 바꿔치기한 것이 드러난다.

 

이 말은 법정에서 다비가 거짓 증언할 때 한말이라 닉은 바로 다비를 용의자로 지목해

체포하려 나선다.

그때 집에서 쉬던 다비에게 정체불명의 전화가 걸려오고 그에게 경찰이 체포하러

올 것이니 도망치라고 알려준다.

그가 시키는 대로 하니 완벽하게 경찰을 따돌렸고 오히려 기절한 경찰이 있던 경찰차를

빼앗아 그를 협박해 도주한다.

 

하지만 알고 보니 이 모든 계획은 클라이드가 다비를 죽이기 위해 짠 것이었고 협박당하던

경찰은 변장한 클라이드였다.

다비가 뺏은 총에는 독이 묻어 있었고 그 독에 마비되어 마비는 움질 이질 못하고 그대로

클라우드에게 납치당한다.

클라이드는 그를 살아있는 상태로 할 수 있는 모든 고통스러운 고문을 하고 토막 내어 

처참하게 죽이고 그 과정을 촬영하여 닉의 가족에게 배송한다.

닉의 딸은 그 비디오를 보게 돼버린다.

 

클라이드는 체포됐지만 그는 일부러 체포된 것이었고 다비를 죽인 증거가 불충분했다.

닉이 심문했지만 클라이드는 닉을 가지고 놀며 교묘하게 결정적 진술은 피해나갔다.

클라이드는 그 후 계속 그의 의도대로 재판을 유리하게 이끌어나가고 과거 다비를

변호했던 변호사도 이미 납치하여 닉을 협박한다.

 

클라이드가 요구한 모든 것들을 들어주고 변호사 위치를 찾았지만 이미 그는 

죽어있었고 그 사이에 클라이드는 또 같은 방 죄수를 죽여 독방에 갇힌다.

닉의 상사는 클라이드가 평범한 시민이 아닌 정부에서 알아주던 공작요원이었던 것을

알아내고 그는 원격암살에 특화된 능력을 가진 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클라이드는 닉에게 자신을 풀어주라고 협박하지만 닉은 제안을 거절하고 다시 클라이드가

계획된 대로 법무부 직원들의 차가 폭발해 6명이 사망한다.

닉은 가족들을 해외로 피신시키고 그에게 주먹질을 하며 그때의 일에 대해 변명했지만

클라이드는 이미 그가 한 짓을 모두 알고 있기에 비웃었다.

 

이후 직원들 장례식에 참석하고 돌아오던 도중 닉의 상사인 조나스가 원격 기관총과 미사일로

사망하고 시장인 계엄령을 발동시킨다.

닉은 면밀한 조사 끝에 클라이드의 비밀과 계획을 알아내고 그를 막는 데 성공한다.

클라이드가 고위직들을 죽이려 시청건물에 심어놓은 폭탄을 독방에 숨겨놓고 클라이드를 

설득하지만 그는 응하지 않고 폭탄을 작동시킨다.

 

결국 닉은 도망치고 클라이드는 딸이 만들어준 팔찌를 보며 겸허히 죽음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닉은 딸의 첼로연주를 보면서 영화는 마무리된다.

3. 감상평

학창 시절 윤리시간에 본 영화였다.

이 영화는 나에겐 꽤나 충격적이었는데 나뿐 아니라 관람객들이 결말에 불만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자신의 아내와 딸을 살해했지만 법의 허점에 의해 빠져나간 살인마.

과연 나라면 그 자를 용서할 수 있을까? 아니 절대 아니다.

난 클라이드가 너무나 공감이 됐고 그의 복수가 정당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방법과 그의 분노로 많은 사람들이 더 죽었지만 과연 그게 클라이드만의 잘못일까?

이 잘못된 사회와 법이 그런 괴물을 만든 것이 아닐까?

어쩌면 다크나이트 이전 처음으로 법과 정의라는 것에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된 영화인 것

같다.

결말은 씁쓸하고 또 분노가 치밀기도 한다.

어쩌면 그런 현실을 비판하기 위한 감독의 의도일 수도 있겠다.

과연 법은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있는 것일까? 이 영화를 본다면 아마 그런 생각에

깊은 의심이 들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