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정보
2019년 12월에 개봉한 사극 영화이다.
믿고 보는 연기파 대표배우인 한석규와 최민식 두 사람이 주연을 맡았다.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기록되지 않은 역사를 감독 나름대로 재해석하여 만든
픽션 사극영화이다.
뿌리 깊은 나무에서 세종대왕 역할로 극찬을 받았던 한석규 배우가 다시 한번 세종대왕 역할을 맡아
화제가 되었다.
2. 영화 줄거리
때는 안여사건 4일 전 명나라 사신 오양이 조서를 가지고 와 읽는다.
감히 황제만이 할 수 있는 천문 연구를 한 죄를 물어 천문기구를 전부 파괴하고 제작자를 명으로 압송하는
것이었다.
이에 분노한 세종대왕은 일어나려다 탈진하여 쓰러진다.
이후 신하들은 장영실은 명에 보내선 안된다는 형조판서 이천과 즉시 명으로 압송하고 천문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대사헌 정남손으로 나뉘어 격렬하게 대립한다.
한편 장영실은 세종대왕이 탈 안여(가마)를 점검하며 설레는 마음이 가득하다.
그리고 안여에 새겨진 천문도를 마저 그린다.
이때 찬문관측기기와 서적들을 압수해 가는 포졸들을 보고 이것은 전하의 물건이라 소리친다.
하지만 이것은 전하의 명령이란 말을 듣고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면 털썩 주저앉는다.
장영실은 곧바로 찾아가 세종대왕에게 정황을 묻지만 그는 냉정한 표정으로 이제 그만하면 쉴 때가 되었다고 한다.
통탄하며 울부짖는 장영실의 외침을 뿌리치는 세종대왕의 표정 또한 편치 않다.
20년 전인 과거로 돌아가 세종 4년 이순지와 일행들은 명에서 물시계가 그려져 있는 개형도를 가지고 온다.
하지만 눈보라에 젖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었고 그들은 골머리를 앓는다.
다행히 관노였던 장영실의 능력으로 그림을 완벽히 복구하고 세종은 복원한 자를 찾는다.
세종대왕은 장영실에게 종이를 보여주며 똑같이 만들 수 있겠냐고 물어보고 장영실은 코끼리 없이도
조선의 것, 조선에 맞는 것으로 만들겠다고 한다.
세종은 장영실에게 물시계 제작을 맡기고 그는 물시계 모형 만들기에 몰두한다.
이후 완벽하게 만들어진 모형을 보며 세종대왕의 인정을 받게 되고 세종대왕은 장영실을 노비 신분을
없애고 벼슬을 내리며 그를 중용한다.
그러나 많은 신하들이 장영실의 면천과 벼슬을 반대하며 특히 정남손은 천한 출신은 교화가 되지 않는다며
강하게 반대한다.
이 말은 들은 세종대왕은 화를 내며 논리적으로 혼을 내고 영의정에게 의견을 묻는다.
영의정은 전례는 있으나 벼슬의 품계는 조금 낮추자는 제안을 하며 중제하고 세종대왕은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한편 장영실은 자격루 설계도를 밤을 세워 만들고 자격루를 만드는 과정에서 동료들에게 인정을 받고 존중을 받게 된다.
그리고 끝내 자격루를 완성하여 세종대왕앞에서 직접 시연하고 성공하여 도성에 자격루 타종 소리를 듣게 된다.
이후 흉년이 든 것에 대한 해결책으로 세종대왕은 명의 역법 대신 조선의 역법을 만들기 위해 천문 관측을 하기로 한다.
최만리와 정남손은 사대의 예를 문제삼아 강하게 반대하나 세종은 장영실을 총괄 감독시켜 천문관측사업을 진행한다.
그리고 천체 관측 결과 조선이 명의 수도 남경보다 시차가 반 시즌(1시간) 빠르다는 것을 알게 되고 세종대왕은 조선의 절기를 알아낸 것을 크게 기뻐하나 정남손은 명나라에 이 사실을 몰래 알리려 한다.
그리고 다시 시점은 영화 초반부로 돌아와 간의대는 철거되고 명의 사신앞에서 불을 붙이며 태워버린다.
그리고 정남손은 자신의 독단으로 장영실과 동료들을 포박하고 장영실은 명의 사신에게 압송된다.
이후 잔뜩 분노한 세종은 자신이 탈 안여바퀴를 몰래 망가뜨려 자신의 행차에 직접 타고 가다 안여 바퀴가 쓰러지고
이에 대한 책임으로 장영실을 다시 빼온다.
그리고 직접 준비한 이방원의 용포를 입고 정남손을 비롯한 신하들에게 안여바퀴에 손을 댄자를 찾으며 이것은 역모라고 소리친다. ( 이 모든 것은 세종대왕의 계획이었다.)
정남손을 비롯한 자신의 반대세력을 제압하고 명의 사신에게 강하게 협박한다.
그리고 명의 사신은 겁을 집어먹고 물러나고 정남손과 그외 신하들은 살려달라 빌며 엎드린다.
그렇게 빌며 모든것이 세종대왕의 뜻대로 되려는 찰나 세종대왕의 한글창제계획을 눈치챈 영의정이
세종대왕에게 글자에 대한 얘기를 그 자리에서 꺼내고 세종대왕은 크게 당황한다.
영의정은 세종대왕과 1대1 면담하여 장영실을 살리는 대신 한글반포계획을 취소하라고 제안한다.
결국 세종대왕은 자신이 아끼던 장영실을 살리기 위해 한글을 포기하려 마음먹고 안여 바퀴는 자신이 꾸며낸 사고이며
장영실에게 아무도 찾지 못하는 곳에 숨어살라고 보내지만 장영실은 다시 감옥으로 들어간다.
세종대왕의 한글반포 계획을 위해 장영실은 결국 자신을 희생하기로 한다.
장영실은 국문에서 자신이 안여바퀴에 손을 댔고 내가 왕을 죽이려 했다고 거짓말을 한다.
세종대왕은 절규하며 사실대로 말하라고 소리치지만 장영실은 끝까지 거짓말을 하며 자신을 희생한다.
그렇게 세종대왕과 장영실은 오래도록 바라보면 희미하게 슬픈 웃음을 지으며 영화는 종료된다.
3. 감상평
마지막 장면은 픽션이다.
실제 역사서에도 장영실의 마지막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다.
언제 어떻게 죽었는지, 마지막은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기록이 없어 역사학자들마저 이렇게
기록이 없다는게 미스터리 하다고 말한다.
세종대왕이 그렇게나 아꼈던 인물이 이렇게 기록이 없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감독의 상상력이 들어갔다.
저 사대부의 시대이자 명의 신하국을 자처하며 공자왈 맹자왈했던 나라가 조선이다.
그렇기에 한글창제와 반포가 얼마나 힘들고 반대가 극심했을지 상상이 가질 않는다.
그래서 세종대왕의 총애를 받고 노비신분에서 관료까지된 장영실이 은혜를 갚기 위해 자신이 대신
희생한 것으로 영화 스토리를 잡은 것 같다.
나는 조선이라는 나라를 상당히 싫어한다.
우리가 일제강점기를 당하고 남녀차별이 심해지고, 꼰대의 나라가 된 가장 큰 이유가 사대부의
나라이자 중국을 떠받치고 스스로 선비의 나라라며 기술이나 의학등을 천시한 문화를 만든 게
조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나라에서 백성을 위해 모든 것을 하려 했던 세종대왕은 정말 위대하고 대단하신 분인 것 같다.
이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솔직히 꽤 울었다.
두 배우의 연기가 너무 좋았기도 하고 왠지 이 스토리가 사실처럼 와닿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